용의자 정씨 "교통사고로 죽게 했다" 또 거짓진술

2008. 3. 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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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생 살해·암매장 사건의 용의자 정 모 씨가 교통사고로 두 어린이를 죽게 했고 시신은 화장실에서 처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살인혐의를 피하기 위한 주장으로 보고 정 씨를 추궁하는 한편 일단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혜진(10), 예슬(8) 양 살해·암매장 사건의 용의자 정 모(39)씨에 대해 경찰이 오늘(18일)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정 씨가 범행 사실을 자백했고 범행에 사용한 렌터카의 트렁크에서 두 어린이의 혈흔이 발견된 점 등을 증거로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정 씨는 "실종 당일인 지난해 12월 25일 밤 안양시 문예회관 근처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내 두 어린이를 숨지게 했고 시신을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흉기로 토막냈다"고 진술했다.

정 씨는 또 "토막낸 시신을 수원 호매실 야산과 시화공단 주변 개천가에 버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국과수 의뢰 결과 혜진 양의 시신에 교통사고 흔적이 없었고 차량 감식결과 교통사고 흔적이 나타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정 씨가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정황으로 볼 때 정 씨의 이런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고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또 정씨를 상대로 경기도 일대에서 발생한 다른 실종 사건과 관련돼 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용의자 정 씨를 예슬 양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시화공단 주변 개천가로 데려가 현장을 확인한 뒤 이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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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이동직 기자 djlee@cbs.co.kr / 노컷뉴스 영상취재팀 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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