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시위 규탄' 中대사관앞 집회 잇따라

2008. 4. 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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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에서 발생한 중국인들의 폭력 시위를 규탄하는 집회가 잇따랐다.

기독교사회책임 등 북한인권단체들로 구성된 `4.27 중국시위대에 의한 폭행피해자 진상조사위원회'는 29일 서울 종로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 중국대사와 중국유학생회장 등 당사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27일 성화봉송 반대 집회를 벌이다 중국인 유학생이 던진 금속절단기에 맞아 갈비뼈가 부러진 최용호 자유청년연대 대표는 전치 4주 진단서를 내보이며 "합법적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것을 던질 수 있느냐. 대한민국을 폭행한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기독교사회책임 김규홍 목사는 "중국 정부의 단순한 유감 표명만으로는 부족하다. 피해자를 일일이 찾아가 사죄하고 물적ㆍ심적 보상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으면 한국인들의 분노를 달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중국 대사와의 면담을 요청하고 최 대표를 비롯한 피해자 신고를 모아 경찰에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티베트평화연대는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폭력사태에 중국대사관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다는 의혹 때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티베트평화연대는 "중국 유학생들의 무모한 폭력행위는 대사관의 적극적인 동의나 묵인 없이는 설명할 길이 없다. 폭력 주동자에 대한 조사뿐 아니라 대사관 개입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라며 "지금이라도 중국은 티베트에서의 야만적 폭력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티베트평화연대는 그러나 "상대방이 먼저 그런 짓을 했다고 인터넷과 언론이 마녀사냥식으로 똑같이 몰아가는 것이 옳지 않다. 일부 학생들을 규탄하는 것이지 대다수의 선량한 유학생을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분별한 감정 싸움을 경계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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