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성화봉송 논란 "반중 감정↑"vs"너무 감동"

2008. 4. 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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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기자]

중국 네티즌들은 '뜨거웠고', 한국 네티즌들은 '차가웠다.'

27일 서울에서 많은 중국유학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가운데 '2008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이 끝나자 양국의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이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www.sina.com.cn) 등에는 성화봉송 관련기사가 올라오자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대다수 중국 네티즌들은 "너무 감동"이라고 표현했다.

"KBS는 왜 성화 전달 과정을 생방송 하지 않는가"라고 성토하는가 하면 "중국에 돌아올 성화를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 것 같다"는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막강한 자부심도 드러났다. 중국 본토의 네티즌들은 "저 많은 우리의 유학생들을 보라. 국가의 강대함과 정비례를 이룬다"고 감격했다. "중국인의 단결을 보여줬다", "어떤 역경이 있어도 우리는 해낼 것이다"는 글이 많았다.

일부는 "중국은 절대 남을 침략한 적이 없다. 평화를 사랑하는 중국의 올림픽을 왜 막느냐" 혹은 "이건 정의와 비정의의 대결,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오버'를 하기도 했다.

어떤 네티즌들은 "서울 경찰 감사하다, 잘 했다", "역시 한국은 믿을만한 이웃"이라고 추어올렸다.

반면 이를 본 한국 네티즌들은 싸늘했다. 해외사이트 게시물 번역사이트인 개소문닷컴(www.gesomoon.com)에 중국네티즌들의 반응이 올라오자 비난의 댓글이 줄이었다.

"남의 나라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 성화 봉송 현장에서 난동이 심했다", "주위에 반중 감정이 커지고 있다"는 반발이 주류를 이뤘다.

극한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도 많았다. "쟤들 개그하는 것 아니냐", "한국 경찰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냐", "한국을 중국의 지방정권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글이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왔다.

"중국은 언론통제가 심해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반감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꼬집는 글도 적지 않았다.

성화봉송 행사는 80여명의 주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27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시작해 저녁 7시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티베트 탄압과 탈북자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봉송 행사를 저지하려는 시민단체들과 친중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9000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질서유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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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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