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 4미터 위험 알고도 협상

2008. 7.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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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소의 소장 끝 2미터만 떼어내면 안전하다는 것이 미국 소 내장을 수입하는 근거였습니다.

수의 과학 검역원이 6월 중순 실험을 했더니 적어도 4미터를 떼어 내야 그래도 좀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협상중인 협상단에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권희진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하겠습니다.

◀VCR▶

정부는 지난 6월 미국과의 추가 협상에서

미국산 내장을 그대로 수입하기로

최종 합의한 뒤 미국산 곱창은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광우병 위험물질이 집중된 소장 끝 2미터만

잘라내면 괜찮다는 주장을 다시 반복한 겁니다.

◀INT▶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지난 6월21일

"2미터를 자르면 과학적으로는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이 철저히 지켜지는 한

회장원위부(소장 끝 2미터)가 아닌 내장 자체는

SRM(광우병위험물질)이 아니라는 거죠."

소장 끝 2미터엔 파이어스패치라는 물질이

집중돼 있는데, 여기에 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이 모일 가능성이 높으니까, 2미터만

자르면 된다는 겁니다.

이번에는

정부의 검역 기관인 수의과학검역원이

지난 2일 주한 미국 대사관에 보낸 공문입니다.

지난 두달 동안 국내의 소 21마리의 내장을

검사했더니 문제의 파이어스패치가 소장 끝

2미터 뿐 아니라 4미터에 걸쳐 특히

집중적으로 나타난다고 돼 있습니다.

물론 내장 전반에도 퍼져있습니다.

한미 쇠고기 협상대로 2미터를 제대로

자른다고 해도, 역시 위험한 나머지 2미터는

그대로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실험 결과가 심각하게 나오자,

수의과학검역원은 2미터를 제거해야 하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미국 측에

묻기도 합니다.

수의과학검역원은 특히 지금까지의 입장과는 달리,

많은 문헌을 검색해도 2미터를 제거하는

근거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강기정 위원은

정부의 이런 실험 결과가

추가 협상을 벌이는 협상단에 보고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INT▶강기정 의원/민주당

"5,6월에 조사를 했다면 이런 충격적인 내용을

추가협상기간 동안 보고를 충분히 받았을 텐데도

이런 내용을 추가협상 내용에 반영하지 못했고요.

여기에 대해선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해명해야 되고, 자료 제출을 요구합니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부는 미국산 내장 전체가 위험하다는 걸

확인하고도 국민들에겐 2미터만 잘라내면

안전하다고 거듭 주장한 셈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수의과학검역원측은

소장 끝 4미터에서 파이어스패치가 나오더라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MBC 뉴스 권희진입니다.

(권희진 기자 heejin@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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