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과학자 "미국내 광우병 위험 예측할 수 없는 수준"

2008. 8. 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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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미국 소비자연맹(Consumers Union of U.S.) 수석과학자가 "미국내 광우병 위험은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이며, 미국 정부는 광우병(BSE:소해면상뇌증) 예방을 위한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미 소비자연맹 수석과학자 마이클 핸슨(Michael Hansen) 박사는 5일 열릴 가축전염병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 공청회에 앞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특별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보낸 진술서에서 "감독, 검사, 캐나다산 소의 수입, 사료금지조치 등에서 광우병 예방을 위한 미국의 조치는 공공보건을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클 핸슨 박사는 "미국 농무부(USDA)는 2007년 미국에서 도축된 소 3430만 마리 중 연간 약 4만두에 대해서만 광우병 검사를 실시해 폐사하거나 도축된 소 중 0.11%만 검사를 했으나, 일본은 도축된 소의 100%, EU는 약 25%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미국은 도축되는 모든 20개월령 이상 소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또 "미국은 지나치게 많은 위험 물질이 사료로 사용되는 것을 허용해 소의 유해를 돼지와 닭 사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돼지와 닭을 다시 소의 사료로 허용하고 있다"며 "소비자연맹은 그 어떤 동물성 물질도 다른 동물의 사료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30개월령 이상 소에서 특정위험물질(SRM) 중 제한된 부위인 소의 뇌와 척수만을 사료로 사용되는 것을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으나,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며 "영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료금지조치를 1990년 9월에 도입했으나, 효력이 발효된 다음에 출생한 소 가운데 BSE 양성우가 1만6000두 이상이어서 1996년 3월 사실상 모든 동물성 담백질을 함유한 사료를 다른 동물의 사료로 이용되는 것을 금지했다"고 지적했다.

"맥도널드(McDonalds), 카길(Cargill) 등 미국 기업, 전 미 농무부 BSE 감독 프로그램 국장이자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프리온 질병 분야의 최고 과학자11명 등의 미국 전문가, 제약연구생산자연합(harmaceutical Research and Manufacturers Association)은 FDA의 조치가 충분히 엄격하지 못하다는 서한을 FDA에 보내기도 했다"고도 했다.

미 농무부의 검사에 대해서는 "미국에는 의무적인 동물ID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소의 연령을 정확하게 판별하는 것이 어렵다"며 "2005년 8월 소비자 단체 '공익 시민(Public Citizen)'이 2004년 1월부터 2005년 3월까지 30개월 이상의 소에서 위험물질 제거를 의무화하는 미 농무부의 규정에 대한 위반사례가 829건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고, 위반사례 가운데 10%(86건)가 소 월령 식별오류 사례였다"고 밝혔다.

마이클 핸슨 박사는 이 같은 내용을 5일 열리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 공청회에서 직접 진술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소비자연맹은 현재 75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 보고서(Consumer Reports)'와 '소비자 온라인 보고서(Consumer Reports Online)'를 발행하는 비영리 단체다.

이성기기자 sk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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