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딸·손자까지 해외순방? 대국민 사과해야"

2010. 1. 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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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박정양 기자]

◇ 인도 방문 이틀째인 25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뉴델리 모리아 호텔에서 열린 수행경제인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딸과 손자까지 특별기에 태워서…"민주당이 26일 인도방문을 마치고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할 예정인 이명박 대통령을 맹렬히 비판하며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이 딸과 손자를 특별기에 태우고 스위스 최고 휴양지가 있는 '다보스'를 방문했다는 것.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말로는 정상외교를 한다고 하면서 사실상 특별기를 가족여행기로 이용했다"며 "도덕적 해이"라고 주장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일부 언론에서 이 대통령이 인도와 스위스를 방문하는 여행 중에 딸 주연씨와 손자를 동행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면서 "만일 이 대통령이 정상외교가 진행중인 가운데 1호기에 딸과 손자를 태우고 같이 여행을 한 게 사실이라면 국민적 지탄을 받을 만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해외 정상외교를 하는 것은 국익을 위해서 대통령이 해야 할 중요한 외교행위"라며 "이 대통령의 딸과 손자를 위해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특별기의 비용을 대는 게 아니다. 서울시장 때도 아들을 히딩크 감독 옆에 세워서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된 바 있는데, 대통령이 되어서 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도덕적 해이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또 "인도를 방문한 것까지는 모르겠는데 다보스포럼에 대통령이 꼭 참석해야 겠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다보스포럼은 세계적인 부자들의 사유클럽이다. 지금 민생이 도탄에 빠져 실업자가 거리에 넘치는 이 시기에 대통령이 가족여행 삼아 스위스의 스키 휴양지인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이유가 있느냐"고 질타했다.

우 대변인은 "대통령의 외유 여행은 부적절하고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또 딸과 손자는 여행비용을 국가에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일리안 = 박정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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