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또 '독도도발'] 독도記述, 日은 잘짜인 논문 韓國은 노래가사 수준

2008. 7. 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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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적인 한일 역사교과서 현주소

日처음엔"한국땅"2001년부터 슬그머니"우리땅"

韓관련사진.내용 고작 30여곳 실려…갈수록 축소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사편찬위원회가 마침내 우리 교과서의 독도 관련 기술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지난 14일 일본이 내년부터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가 자국의 영토임을 명기하겠다고 하는 등 우경화 교육을 강화한 데 대한 대책이다. 일본의 독도 관련 역사 왜곡은 2001년부터 시작돼 꾸준히 강화돼 왔다. 그러나 우리 교과서에선 오히려 독도 관련 내용이 약화되거나 축소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일본의 교과서는 2001년부터 독도 관련 기술을 내용적으로 왜곡.심화해 왔다. 처음에는 독도를 한국땅이라고 표기하던 일본의 교과서들은 2001년부터 슬그머니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 주장하기 위한 방안들을 강구해 왔다. 2001년 일본의 역사.지리.공민 교과서들은 일제히 독도를 일본의 경제수역 안에 있는 것처럼 지도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에게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이 독도 역사 왜곡을 본격화한 것은 2005년. 포문을 연 것은 한때 논란이 됐던 후쇼사의 공민 교과서. 이 교과서는 "구나시리, 에토로후, 시코탄, 하보마이제도의 북방영토(北方領土), 일본해 해상의 다케시마(竹島), 동중국해 해상의 센카쿠(尖閣)제도에 대해서는 각각 러시아, 한국, 중국이 그 영유를 주장하고, 일부 지배하고 있으나 역사적으로 보나 국제법적으로 보나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라고 기술했다. 독도가 국제법상으로나 역사상으로 모두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도쿄서적 교과서도 2001년판 교과서에는 독도를 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5년 교과서는 독도를 북방영토, 센카쿠제도와 함께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때부터 일본의 지리 교과서들은 일제히 독도와 울릉도 사이에 국경을 표시하는 선을 그으면서 '울릉도는 한국 땅이지만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일본 교과서는 2001년 이후 독도 관련 기술을 내용적으로 왜곡, 심화시켜 왔다"며 "지도에 한 '점'을 찍은 후 상황을 보아가면서 '선'과 '면'으로 확장시키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의 교과서에는 독도 관련 기술이 크게 부족한 상태이며, 2000년 이전보다 오히려 독도 관련 표현이 양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에 따르면 현재 발행돼 있는 국.검정 초.중.고교 교과서 가운데 독도와 관련된 사진 또는 기술이 실린 부분은 30여곳에 불과하다.

초등학교의 경우 도덕, 생활의 길잡이, 국어 교과서 등에 '국토 사랑'을 강조하는 학습자료로서 독도의 사진, 독도를 지키는 경찰 사진, 독도의 위치.이름의 유래 등을 친구에게 소개하는 내용이 실려 있는 게 고작이다. 중학교 국사 교과서에는 조선 초 독도의 역사에서부터 일본이 러일전쟁 때 일방적으로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편입시킨 사실이 기술돼 있다.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는 '독도는 삼국시대 이후 우리의 영토'라고 명시돼 있는 게 전부다. 오히려 2000년 이전보다 교과서에서 독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 연구위원은 "2000년 전에는 일본의 독도 편입이 '불법적'이라고 명시됐다가 2000년 이후에는 '일방적'이라는 기술로 오히려 표현이 약해졌다"며 "고등학교에선 국사와 근현대사가 분리되면서 독도 문제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는 등 분량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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