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사관 앞 사흘째 '독도수호' 촛불집회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일본 정부가 중학교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 것과 관련해 일본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16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밤늦게까지 열렸다.
이날 저녁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민족반역자 처단 협회' 회원 등 50여 명(경찰 추산)이 '우리 독도 지켜내자' `일본정부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본측의 독도 침탈행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해 온 장식용 양초 200여 개로 가로 2m, 세로 70cm 크기의 '독도 사수'라는 글자를 만들어 `촛불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낮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50여 명이 일본 대사관 부근에서 '일본의 영토 주권 도발규탄 및 재발방치 촉구 집회'를 열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정부의 대일 외교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고려대 총학생회 소속 대학생 10여 명도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이며 일본 정부는 독도영유권 명기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한 뒤 항의 서한을 일본 대사관에 전달했다.
대부분의 시위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10시께 자진 해산했지만 `민족반역자 처단협회' 회원 20여 명은 끝까지 남아 집회를 진행하다 오후 11시께 해산했다.
경찰은 이날 5개 중대 350여 명을 대사관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hysup@yna.co.kr
<촬영, 편집: 신상균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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