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현장을 가다]쉬레스타 "히말라야 관심 너무 적다"

2008. 2. 11.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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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빙하와 만년설이 사라지는 것은 셰르파족, 네팔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히말라야 산지를 끼고 살아가는 서남아시아 수십억명의 삶이 걸린 문제입니다."

다국적 연구소인 국제종합산지개발센터(ICIMOD) 바산타 쉬레스타 지식·정보팀장은 "전세계, 특히 아시아는 히말라야의 기후 변화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파탄의 ICIMOD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기후변화의 특성상 당장 피부로 위험성을 느끼기 힘들지만 히말라야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에게 다가온 절박한 문제"라고 했다.

"히말라야는 서쪽으로 아프가니스탄, 동쪽으로 버마, 남쪽으로 인도, 북쪽으로 티베트까지 광대합니다. 6개국에 걸쳐있는 데다 갠지스·인더스·양쯔강 등 아시아 9개 주요 강의 발원지죠. 300여 소수민족이 살아가고, 13억여명이 히말라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이렇게나 중요한데 관심이 적다니…."

쉬레스타 팀장은 "빙하의 해빙은 그동안 이어져온 삶의 방식을 강제로 변화시킨다"며 "고산지대 소수민족들은 종잡을 수 없는 날씨 등 그 영향을 이미 조금씩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히말라야의 풍부한 생물다양성은 그 실태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기 전에 사라져 버릴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산지에서는 산사태, 평야에서는 홍수 등이 전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일어납니다. 아직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낮아 일반인들은 단순 사고로 놀라는 정도지만, 전문가들이 보면 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하나로 보입니다. 최근 고산지대 소수민족 등을 상대로 다양한 환경교육 등을 펼치고 있지만 재정·인력 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지요."

국제적인 지원과 관심, 기후변화에 대한 언론의 역할 등을 거듭 강조한 그는 "한국도 세계에서 손꼽히는 이산화탄소 방출국으로 이제는 그 책임과 의무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 카트만두 | 도재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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