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민의 스타시크릿] 스타.. 화려함 뒤의 쓸쓸함에 대하여

2010. 7. 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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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팬들 앞에 늘 서야 되는 스타들은 일반인에 비해 기분의 변화가 심한 편이다. 화려함 뒤에서 오는 외로움과 쓸쓸함 뿐만 아니라 스타들은 그들만의 예민한 감성 탓인지 유독 더 그런 것 같다. 대중은 스타들의 화려한 모습만 생각하겠지만 이들의 그런 양면적인 생활을 지켜보다 보면 이러한 면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몇 년 사이 화려함을 뒤로 한 채 운명을 달리 하는 스타들이 유달리 많은 것에 대해 대중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젊은 스타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것은 어쩌면 공허함일 것이다. 내가 잘 나갈 때 많은 이들이 찾다가 한 순간에 자기 곁을 떠나는 걸 볼 때 오는 공허함 혹은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고 보고 싶어 하지만 그 중에서 진짜 나는 이미 없어져 버린 것 같은 공허함. 혹은 나 자신을 끊임없이 타인에게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 속에서 진짜 내 모습은 철저히 숨기게 되는 외로움에서 오는 공허함 말이다. 그래서인지 스타들의 우울증은 꽤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기쁨도 슬픔도 나눌 수만 있다면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스타가 되면 될수록 스타를 사랑하는 팬들은 많아지지만 정작 자기와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주고받는 이들은 줄어들 수 있다. 인기가 많은 스타일수록 화려함을 가진 사람일수록 더욱 그럴 것이다. 이를 극복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을 지나치게 닫아두지 말고 주변의 사람들과의 벽을 허물어 '나' 와 '너'가 아닌 '우리'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 최선일 수밖에 없다.

쉬운 이야기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어디든 열려 있고 쉽게 보여 지는 스타의 자리에서 진짜 자기의 모습을 열어내어 공유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허한 외로움과 함께 스타들이 힘들어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람처럼 지나가는 인기라는 존재일 것이다. 끊임없이 인기라는 것에 연연하게 되지만 어느 순간 너무 자연스럽게 찾아왔다가도 또 어느 순간 이를 지켜내기 위해 온 힘을 다 하다 보면 한 주먹 가득 모래를 쥐듯이 스르르 빠져나가기도 하는 것이 이 인기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기는 빠져나감과 동시에 본인이 의도하지 않는 비난이나 동정도 생길 수 있기에 스타들은 본인의 의지에 의해 어찌할 수 없는 인기에 대해서도 많이 힘들어 한다.

이러한 외로움이나 세간의 주목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일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이기 때문에 더 크게 와 닿는 것 이다. 물론 스타를 꿈꾸는 이들도 내가 잘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외로움이 무언지는 알 것이다. 이를 한번 찬찬히 생각해보면 외로움과 두려움에 항상 부딪치며 지내온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조금 알 수 있을 것이다.

한류스타 한 명이 운명을 달리 하게 된 이번 일에 국민 모두가 너무나 안타까워하고 있다. 누가 보아도 그럴 이유가 없었던 그였지만 지인 중 누군가가 말했듯이 주위의 사람들은 많았지만 유독 외로움을 많이 느끼던 그였기에 그런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것에 그로 인해 삶에 위안을 받았던 팬을 비롯한 주위 동료들은 큰 슬픔에 잠겨 있는 것이다.

하늘에서 이제 그가 더 이상 외로워하지 않기를. 슬퍼하지 않기를. 미안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는 항상 주변 이들의 외로움을 슬픔을 가장 잘 다독여 줬던 따뜻한 이였기 때문에 적어도 이제는 더 이상 그 자신은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 남아 있는 우리도 조금이라도 더 주변의 이들을 챙기고 다독이며 살아야 되지 않을까. 나의 친구, 가족, 스타,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행복하도록 서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갈 수 있는 내일이 되기를 바란다.

글쓴이 손성민은

현재 한국 연예매니지먼트 협회 이사로 일하고 있는 경력 19년차 매니저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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