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신]60만 촛불문화제 참가자 거리행진 시작

2008. 6. 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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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부터 서울 세종로에서 촛불 문화제를 가진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오후 9시가 넘자 행진을 시작했다.

서울 서대문, 청계천, 안국동, 광화문에서 동시에 시작된 행진은 시위대 선두의 인솔에 따라 서울 시내를 돌 예정이다.

시위대들은 "어청수 물러가라" "이명박 퇴진" "협상무효 고시철회" 등을 외치며 자유롭게 행진을 하고 있다. 또 일부 시위대는 차량에 탑승한 사람들에게 시위에 참가해달라고 소리쳤고 이에 차량 탑승자들은 경적 등으로 호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경찰은 광화문 컨테이너 바리케이트 방향에서 스피커를 통해 자진 해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위대의 행진은 특별히 막고 있지는 않고 있다.

촛불 문화제의 주최측은 현재 집회 참석인원을 6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경찰측은 6만여명으로 보고 있다.

5신 : 양희은·문소리도 촛불집회 참여

9시 현재 주최측 추산 참석인원이 50여만명으로 불어난 가운데 시민들은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광화문사거리와 시청앞 광장이 아니더라도 도심 곳곳서 촛불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민 이진명(28)씨는 "주최측이 행사를 진행하는 광화문쪽은 당연히 많은 촛불이 있겠지만 그곳에 꼭 참석하지 않더라고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말했고, 또다른 시민 안진영(31)씨도 "촛불 집회가 아니라 온 국민의 잘못된 정부를 고치고자 하는 거대한 촛불 의식을 치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곳곳서 집회를 행하던 단체들이 거의 광화문 사거리로 집결한 상황에서 중앙 무대에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사태를 통해 스타가 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과 영화배우 문소리, 가수 양희은씨가 오르면서 참석한 시민들의 반응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촛불집회 내내 시민들의 애청곡이었던 '아침이슬'을 양희은씨가 직접 부르자 거리를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이를 목청껏 따라불렀다.

또한 어제 결국 숨을 거둔 이병렬씨 유가족이 나와 "이같은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위로를 받았다.

87년도에 거리에 나왔다던 윤수림(45)씨는 "80년대 정부를 규탄하고자 불렀던 아침이슬을 2008년도에 다시 이 거리에서 부른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 노래가 이곳에서 이런 식으로 그만 울려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청앞에서 진행되고 잇는 보수단체 집회는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이들에게 야유를 보내던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야유 보내지 말고 촛불집회에 집중하자"는 다른 참석자들의 요구에 따로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4신 : 87년 6월항쟁 참여자 "젊은 촛불들이여 고맙다"

오후 6시부터는 1987년 6월항쟁 참여자로 구성된 '젊은 촛불을 지지하는 87년 6월항쟁 참여자'500여명이 나와 집회에 합류했다. 이들은 가슴에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유인물을 붙인 채 '우리들의 배후가 너희들이었구나 늦었습니다. 미안합니다.''젊은 촛불들이여 미안하고 고맙구나.'라고 쓰인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이들은 각 대학 동문회에서 연락을 받거나 인터넷 등에서 집결 소식을 듣고 집회에 참가했다. 한국외대 81학번인 한대희(47)씨는 "20년 전에는 우리리가 소리높여 외쳤지만 이번엔 젊은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때"라며 "직접민주주의가 이토록 발전했다니 놀라울 뿐이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3신 : 종교계도 집회 참가 "美 소고기 반대"

종교계도 집회에 참가, 소고기 반대 구호를 외쳐 눈길을 끌었다. 남녀 수도자 300여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하느님도 미친소는 싫소.'라는 대형 현수막을 옆으로 펼치고 태평로 일대를 행진했다.

박용대(49) 우리신학연구소장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6·10을 맞이해 국민의 뜻을 다시한번 보이자는 뜻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집회 중에는 원불교 등 불교계 스님 200여명이 '대운하 반대'를 외치며 무대 아래서 시민들과 함께 했다

2신 : 촛불집회에 나타난 정운천 장관의 '굴욕'

미국산 소고기 협상 주무장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서울 세종로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나와 시민들과 직접 대화를 시도했으나 시위대에 포위돼 무산됐다.

정 장관은 촛불문화제가 시작된 후인 7시30분쯤 집회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 사거리 동화면세점 앞에 도착했다. 정 장관이 행사장 무대가 마련된 연단에 오르려 했지만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가 장관의 행사장 진입을 막았다. 주변에 있던 시위대 100여명은 정 장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인간 장벽을 만들어 포위한 다음 "정운천 물러가라" "이명박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어 대책회의 관계자 5~6명이 시위대와의 마찰을 막기 위해 정 장관을 둘러싸고 세종로 정부청사 골목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취재진간에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시위대들은 '매국노 정운천' 를 연호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촛불집회에 참석, 미국산 소고기 수입문제에 관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 장관이 저녁 7시30분쯤 광화문 촛불집회 단상에 올라가 국민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울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뉴라이트전국연합과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단체의 구국기도회는 시시각각으로 늘어나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의해 집회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보수단체회원들을 향해 "미국으로 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8시 현재 경찰추잔 1만명 정도이며, 빠르게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

1신 : "촛불집회 하지 말라" vs "광장서 나가라"10일 촛불 집회가 개최되려던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곳곳서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광장에서 뉴라이트전국연합과 국민행동본부 등이 이날 낮부터 '법질서 수호 및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 촉구 국민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7시에 개최할 촛불집회(공식명칭 넣어줄 것)를 동화면세점 앞으로 이동해 개최할 것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공지를 듣지 못한 시민들은 서울시청으로 모였고 그 와중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과 부딪쳐 목소리를 높혔다. 특히 연령대가 높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은 지나가는 중고등학생들을 붙잡고 촛불집회 부당성에 대해 목청높혀 설명했고, 이에 학생들은 피해가는 모습을 보이거나 일부는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한 이영우(62)씨는 "대통령이 30개월미만은 안 들어오겠다고 하고 미국대통령까지 약속했는데 왜 난리인지 모르겠다"며 "뭉쳐도 모자른 판에 정부를 못 뜯어먹어 난리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일산에서 온 김인지(21)씨는 "손자같은 애들도 다 아는 진실을 왜 외면하는지 모르겠다. 인터넷을 잘 모르셔서 여러가지 정보에 늦다는 것을 감안해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이제 광장을 다시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내줘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서울시청 좌측에서 진행중인 보수단체 집회는 점점 몰려드는 촛불집회 참가자들로 인해 집회 형태가 불분명하게 되고 있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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