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재협상과 유사한 해결책 도출"(종합)

입력 2008. 6. 5. 15:41 수정 2008. 6. 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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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민 우려 매우 민감하게 생각"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5일 "재협상만이 유일한 해법은 아니다"라며 "형식이 다를지는 모르지만 얻을 수 있는 결과는 재협상과 같은 게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30개월 이상된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하는 패키지 정책에는 여러 다양한 정책이 들어갈 수 있다.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에서 이 문제가 어떤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한국민의 우려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쇠고기 문제는 한국민의 건강 문제 뿐 아니라 정치, 문화적 이슈가 되고 있으며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워싱턴에 알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한미 두 선진국 사이에서의 협정인만큼 협정 자체를 재협상하기는 어렵다"며 재협상 불가 방침을 거듭 확인한 뒤 "한국민의 걱정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양국 정부는 어떻게 해결할 지 협의를 다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시바우 대사는 "민간업계 사이의 약정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미 정부가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양 정부가 부단히 노력중"이라고 부연했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 입장은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어떻게 해서든지 수입이 안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재협상이든 추가협상이든 미국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주한 미국대사의 한 마디가 미 정부로서는 중요한 정보를 얻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대사가 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날로 확산하고 있는 촛불집회 등 사태의 심각성과 함께 현 사태를 방치할 경우 국가적 혼란은 물론 한미관계 악화가 우려된다는 점도 전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미국 의회와 정부 지도자, 축산업자 등을 만나 한국민의 우려와 입장을 전달할 국회차원의 방미단을 오는 9일 파견하기로 잠정결정, 당 소속 박 진 황진하 윤상현 의원을 방미단에 포함하기로 하고 야당의 동참을 거듭 촉구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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