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인터넷 민란'..무효화 서명운동 하루만에 15만명 참여
ㆍ李대통령 탄핵요구도 급증 40만명 돌파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결정 후 광우병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진행된 '미 쇠고기 졸속협상 무효화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에는 15만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했다. 서명 참여자들은 "바로 윗세대의 잘못된 판단으로 20~30년 후 우리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6일 시작된 '이명박 대통령 탄핵요구 서명운동'도 이날 40만명을 돌파했다.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쇠고기 협상안을 받아들인 후 서명운동 참가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 밖에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 마련을 위한 서명운동' 등 미국산 쇠고기 관련 반대 움직임이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더불어 광우병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이른바 '광우병 괴담'이 퍼지며 광우병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각종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직장에서는 '(광우병이) 타액으로도 전염된다' '수돗물로도 전염된다'는 등의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며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집회·시위도 잇따라 열릴 전망이다. 회원 5만여명을 돌파한 인터넷 카페 '안티 이명박'의 회원들은 2일 서울 청계천에서 '미친 소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연다.
'광우병국민감시단' 측도 3일 종로 보신각 앞에서 협상안 무효화와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시민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광우병감시단은 5월 중 지역별로 광우병의 위험성을 알리는 선언식과 워크숍을 열고 전국적 규모의 반대집회를 준비 중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소비 자제를 촉구하는 캠페인과 1인 시위 등 본격적인 대국민 홍보활동도 펼칠 방침이다.
iCOOP생협연합회(옛 한국생협연합회)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3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광우병 잡는 날 토요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다.
<송진식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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