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아파트도 미분양 있네

입력 2010. 2. 4. 18:33 수정 2010. 2. 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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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ㆍ방배역세권 단지 계약률 50%

서울 강남 노른자위 땅에 지은 아파트도 일부 미분양으로 남아 '미분양 한파'가 다시 몰아치는 게 아닌지 건설업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과 서초동에서 재건축 후분양으로 공급한 D건설사 시공 아파트가 각각 이달과 내달부터 입주가 시작되지만 계약률은 50%에 불과해 해당 시공사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이들 단지는 △방배역과 서리풀공원 인근에 496채(일반분양 105채) △지하철 교대역 인근에 435채(일반분양 72채)규모로 작년 11월 중순과 12월 초에 분양됐다.당시 각각 2.1대 1과 2.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돼 계약도 무난할 것으로 시공사는 예상했다. 공급세대도 대부분 전용 59㎡형의 소형 주택이어서 강남권에 진입하려는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계약이 기대에 못 미치는 반타작에 그치자 D사는 충격에 빠졌다. 강남 역세권에 위치한 이들 단지는 3.3㎡당 2500만~2800만원대에서 공급됐다. 이 가격이라면 강동구에서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고덕아이파크(주공1단지 재건축)의 3.3㎡당 2500만~3000만원 분양가와 비슷해 강남 역세권의 메리트를 감안하면 고분양가는 아니라고 D사 관계자들은 주장했다.해당 시공사는 미분양 이유로 △더딘 경기회복으로 소득 증가세가 미미하고△대출을 많이 받더라도 강남에 진입하려는 실수요자가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했다.그러나 현장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무리 강남 역세권이라 해도 3.3㎡당 2000만원대 후반의 분양가는 500세대 안팎의 단지로서는 비싼 게 사실"이라며 "비로열층인 저층 물량이 많아 계약률이 낮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 중소형 분양가는 오르고 중대형은 내렸다 ▶ 국민주택기금 전세 대출 급증…전년 대비 50% 늘어나 ▶ 충청지역 분양권 상승세…`세종시 효과?' ▶ 강남 대치동 전셋값 5000만원 떨어졌다 ▶ 아파트 전세가 `거침없는 상승'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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