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어린이, 기억력↓"
(서울=연합뉴스) 가난하게 자란 어린이일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뇌의 기억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뉴욕 코넬 대학의 인간생태학 교수인 게리 에번스는 빈곤 가정과 일반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 195명을 상대로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분석, 이같이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이들 어린이를 상대로 9살부터 13살까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수치를 측정했으며, 17살이 됐을 때 기억 능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가난을 오래 겪은 어린이일수록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기억 능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력은 일상생활에 필수적인데다 장기 기억을 형성하는 데도 필요한데 가난한 가정의 어린이들은 가난을 겪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이 능력이 평균 20%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난 것.
에번스 교수는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는 것처럼 인체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것이 기억력을 포함한 뇌 활동에 역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하고, "가난한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수록 작업 기억력이 낮아졌는데, 이는 대체로 생리적 만성 스트레스와 연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소득층 가정일수록 막대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증거는 기존에도 알려졌었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가난을 겪는 것이 인지력 개발과도 연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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