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환경감시 물고기 로봇 출동

김경환 기자 2009. 3. 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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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바닷속 환경을 감시하는 물고기 로봇(사진)이 출동했다.스페인 북부 해안인 기욘 항구에서 시험 가동에 들어간 이 물고기 로봇은 바다에 오염및 독성 물질이 유입되는지 여부를 24시간 감시한다.

이 물고기 로봇은 영국 에섹스대와 BMT그룹이 3년의 공동 노력끝에 개발에 성공했다.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잉어를 닮은 몸체와 물고기가 헤엄치는 구조를 가진 로봇의 대당 가격은 2만파운드(2만9000달러)이다. 크기는 1.5미터이며, 최대 초속 1미터 속도로 헤엄칠 수 있다.

로봇은 초소형 화학 센서를 갖추고 있어 물속의 오염이나 독성물질을 찾아낸다. 선박이나 해양 파이프라인에서 유출되는 기름과 독성 물질을 탐지하는데 유용하다. 물고기 로봇은 오염물질을 발견하면 감지 신호를 전송한다.

또 로봇은 원격 조정되기보다 자체적인 인공지능을 갖고 움직이며 8시간마다 재충전을 위해 충전소로 되돌아오도록 설계됐다.

로리 도일 BMT그룹 선임 연구원은 "물고기 로봇을 바닷속 오염 물질 탐지에 활용하는 것이 SF 영화처럼 들리지만 이런 형태를 택한 것은 매우 실용적이기 때문이었다"면서 "수 백 만년 동안 에너지 효율적으로 진화한 물고기의 형태를 통해 에너지 역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일은 "이러한 효율성을 바탕으로 물 밑에서 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는 오염 탐지 센서를 개발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험가동에 들어간 물고기 로봇은 내년부터 해양 오염 감시활동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바다 오염감시가 첫 업무이지만 향후 용도는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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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기자 kennyb@<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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