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테크] 생체공학 눈

2009. 10. 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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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 손상으로 시각장애인이 된 이들에게 한 줄기 빛이 비친다. 물체와 영상을 다시 볼 수 있게 안구에 직접 이식하는 '생체공학 눈(Bionic Eye)'이 빛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것.

 과학기술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생체공학 눈'이 실질적으로 진화했다. 이른바 '인공망막'이다. 구체적으로 망막 손상을 고쳐주는 '인공 보철 망막'이라고 하겠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자들이 시각 손상 세포를 대체할 마이크로칩을 안구에 심은 뒤 뇌에 영상을 직접 전달(input)하려했던 시도로부터 망막 손상자에게 생체공학 눈을 이식하려는 연구에 이르기까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상용화 단계로 성큼 다가섰다.

 실제로 미국 세컨드사이트는 망막 손상에 따른 시각장애인을 위한 '생체공학 눈'에 매진해 상용화 속도를 높였다.

 지난 2002년 16개 전극을 이용하는 '생체공학 눈'을 환자에게 이식했고, 2006년부터 시신경 전극을 60개로 늘린 인공 눈을 연구 개발하기 시작했다.

 망막 손상은 안구 뒤쪽 세포가 망가진 것. 신경을 자극해 뇌에 영상을 전달하는 부문이어서 생체공학적 대체 수단으로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비디오 카메라 한 쌍을 내장한 유리 기판을 인공 눈에 장착해 영상을 인식하는 형태로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되찾아준다. 카메라가 영상 신호를 '생체공학 눈'에 보내면, 환자의 망막으로부터 채취한 전극을 사용해 신경 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한다. 이를 거쳐 환자가 다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색소성 망막염(retinitis pigmentosa)이나 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macular degeneration)로 시력을 잃은 환자 30명에게 실험적으로 '생체공학 눈'을 이식했고, 환자의 뇌가 새로운 전기 신호를 영상으로 지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력 회복에 청신호를 켠 셈이다.

 청신호를 켰으되 너무 큰 기대를 걸거나 조급하게 시술할 방법을 찾아 나설 때는 아직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대중화하지 못한 단계고 실험적 시술 결과에 따른 부작용 여부 등을 더 세심히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No.1 IT 포털 ETNEWS'Copyright ⓒ 전자신문 & 전자신문인터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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