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이 평생 식습관 좌우한다
< 정지행의 아름다운 임신 >모유의 영양분이 떨어질 쯤 이유식을 시작한다. 이때부터가 진짜 엄마로서 본격적인 수련을 쌓는 과정에 들어간다. 주변 조언을 들어가며 이유식을 구입하고, 때론 요리책을 펴고 직접 만들어도 보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이유식은 한 아이의 평생 식습관을 결정짓는다. 아이가 선호하는 식단을 보면 어떤 이유기를 보냈는지 그래서 현재의 건강상태가 어떤지를 짐작할 수 있다.
최근 어머니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계의 한 조사를 보면, 생후 6∼7개월에 쇠고기를 줬다는 어머니가 43.2%로 집계됐다. 또 생후 4개월 이후부턴 고기를 먹여야 아이의 행동지수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견 맞는 말일 수 있겠지만 육류는 가능한 나중에 먹이는 것이 좋다. 이유식이 끝나기 전까지는 아직 소화기능이 떨어져 있는데, 이 때 육류를 섭취하게 되면 장내 독소가 발생해 똥 냄새가 독해지고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대변이 진득해지면서 냄새가 독해질 때 습열(濕熱)을 의심한다. 습열이란 우리 몸의 순환을 방해하는 축축하고 끈적끈적한 불필요한 물질을 말한다. 이 증상이 생기면 위열이 발생하는 등 소화기 계통에 장애를 일으켜 입 냄새와 똥 냄새가 독해지게 된다.
이유식은 미음에서 시작해 제철 과일 및 야채에 이어 고기죽을 마지막으로 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야 한다. 또 식재료 고유의 맛을 느끼기 어려운 시판 이유식 보다는 엄마의 사랑으로 직접 만들어 먹이는 것이 성장발육에도 좋다. 혹시라도 시판 이유식에 알레르기 반응이라도 일어나면 원인물질을 찾기도 어렵다.
한의학 박사 정지행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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