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톡톡> '꼬르륵'때 먹는 식사, 비만 유발

2010. 7. 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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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몸에서 허기를 느껴야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러한 습관이 피곤을 증가시키고 비만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만큼이나 제 때 먹는 식사가 중요한데 배에서 꼬르륵 거릴 때쯤 먹게 되면 그만큼 더 많이 먹게 될 수 있어서입니다.

헬스톡톡 주치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허기를 느끼기 전에 소량의 음식을 6번에 나누어 미리 식사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먹는 양이 조금 많더라도 체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며 "식사시간이 한참 지난 후 식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폭식하는 성향이 있을 뿐더러, 드물게 전체적으로 먹는 양이 적더라도 비만위험이 더욱 컸다"고 설명합니다.

더운 여름철엔 보양음식들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제 때 식사하는 것이 가장 큰 보약입니다.

현대인들의 식습관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식사 때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 몸에 좋다는 음식은 찾아 먹으려 하지만, 몸에 좋은 어떤 음식성분을 먹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제 때 먹는 것입니다.

좋은 음식을 계속 먹는다고 해서 바로 검사결과에 호전을 가지고 오지는 않지만, 제 때 먹지 않으면 몸이 좀 더 저장하고자 하는 방향이 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당뇨 등 대사질환의 위험이 바로 증가하게 됩니다.

마치 자동차에 연료를 제때 채워주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우리 몸도 몸을 쓰기 전에 먹어줘야 제대로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제 때 먹느냐 아니냐에 민감한 겁니다.

박 교수는 "여름에 지나치게 피곤함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에는 온종일 제대로 먹지 않다가 저녁에 폭식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며 "평상시 식사하던 시간에 일이 많거나 사정이 있어 식사할 수 없다면 오히려 10~20분 먼저 먹는 것이 우리 몸을 편안하게 한다"고 조언합니다.

우리 몸은 식사 때가 되면 음식을 먹지 않더라도 소화할 준비를 하기 때문에, 조건반사처럼 위에서 소화효소나 산 등의 분비도 시작합니다.

식사가 불규칙해지면 위궤양이나 소화 장애가 더 잘 생기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입니다.

박 교수는 "식욕이 떨어지는 무더위 속에서도 건강을 지키는 비결은 허기를 느끼기 전에 먼저 식사하는 것"이라며 "마치 보약을 챙겨 먹듯 제 때 식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보약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jw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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