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일기-그 곳에 가면 그가 있다'

2008. 3. 19. 11: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정철, 노 前대통령의 홈피에 휴일 소개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대통령님 나와 주세요' 몇 초 간격으로 반복됩니다. 대통령이 갑자기 뜁니다. 비서들도 뜁니다. 대통령이 한 걸음에 그들 곁으로 다가서자 인파가 환호합니다."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의 공식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에 지난 18일 오후에 올려진 '봉하일기-그 곳에 가면 그가 있다'는 글이 하루도 안돼 조회수 1만번을 넘기며 네티즌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보내는 휴일 표정을 담담하게 그린 이 글은 참여정부에서 언론정책을 담당했던 양정철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이 지난 16일 하루동안 대통령을 '밀착취재'해 올렸다.

양 전 비서관은 이 글에서 "고요한 집안을 거듭 때리는 수백명의 함성에 대통령은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오늘만 몇번째 되풀이되는 일인지 모릅니다."며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전했다.

또 "감사하지만 한편으론 미안합니다. 식사도 대접못하고 차도 한 잔 못드린다"는 노 전 대통령의 인사말도 소개하며 방문객에 대한 미안함을 표시하는 노 전 대통령의 인간적 면모도 그리고 있다.

양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 고향으로 내려간 지 3주. 촌구석에 퇴임한 대통령을 찾아 연일 수천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것은 진풍경"이라며 "지난 16일까지 다녀간 방문객(귀향행사 방문객 제외)이 7만명에 이르고 방문객들의 연령과 지역이 아주 다양하다"고 밝혔다.

특히 "몇주전까지 민정수석을 지내던 분이 대통령과 사진 찍으려는 분들 줄 세워 안내하고 부속실장을 지내던 분이 '전공'과 관계없이 사진사로 바뀌었다"며 비서진 모습도 소개한 뒤 "(그러나) 모두 힘들지만 행복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양 전 비서관은 인파가 몰려 소매치기가 등장하고 외지 잡상인들이 몰린다는 불미스런 일도 있다며 조심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bong@yna.co.kr

주소창에 '속보'치고 연합뉴스 속보 바로 확인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magicⓝ/show/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