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정문 앞에서 조선시대 계단 발굴

2009. 3. 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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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은 23일 "종묘 정문인 외대문(外大門) 앞에서 3단으로 이뤄진 계단과 8개층의 도로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날 지난 3일부터 이뤄진 종묘공원 앞 발굴 조사의 현장설명회를 겸한 지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발굴조사는 3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신영문 학예연구사는 "종묘 앞에 있는 도로를 개보수하는 과정에서 도로면이 올라가면서 3단으로 된 계단이 묻히게 됐다"며 "사진 자료 등에서는 외대문 계단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신 학예사는 "돌을 다듬은 상태로 미뤄 이번에 발견된 외대문 계단은 조선 성종(1457~1494)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연대는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8개층으로 이뤄진 도로면에서는 칠화백자, 청화백자, 일본수입도자 등 다양한 자기 파편과 잡상(雜像)의 머리 파편이 발굴됐다.

신 학예사는 "도로면의 2~7층은 일제강점기 때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제8층은 조선시대 도로면으로 추정된다"며 "백자 등은 도로를 조성하면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발굴은 서울시가 주관하는 '종묘광장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종묘는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유교 사당으로 사적 제125호로 지정돼 있으며, 1995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적으로 독특한 건축 양식을 지닌 의례공간으로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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