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84% "최시중씨 부적합"
기자협회 여론조사, '방송통신 독립성' 가장 중요하게 생각
[미디어오늘 최문주 기자]
현직 기자의 84%가 최시중 후보자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자협회(회장 김경호)가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언론사 기자 2백50명을 상대로 벌인 조사 결과, 응답자 중 84.0%가 "최시중 후보자는 방통위원장으로 부적합"이라고 답했다. "적합하다"는 응답은 10.4%에 그쳤다.
특히 방송기자 가운데서는 반대 의견이 98.6%에 달했다. 신문기자의 경우 78.3%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소속 부서별로는 정치부와 사회부 기자들이 88.6%로 반대 의견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은 방통위원장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로 '방송통신의 독립성에 대한 의지'를 74%로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방송기자는 85.7%가 방송독립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어 '방송통신분야의 전문성'(16.8%), '업무추진력과 리더십'(3.6%), '경제·산업 전반 식견'(2.8%), '정치·사회적 경륜'(2.4%)이 뒤를 이었다.
이달 초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한국방송학회 소속 회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방송학자의 70%가 최시중씨 내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비슷한 시기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도 일반인의 65%가 최시중씨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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